오늘 택시를 탔다.
그런데 어느정도 가다보니 요금이 궁금해져 미터기를 보니 "빈차"라고
표시가 되어있는것이 아닌가. 양심상 기사님께 말씀 드렸더니 생각이 많아서
깜빡 잊어 버렸다고 원래 나오던 만큼만 알아서 주라고 하셨다.
무슨고민이 그리 많냐고 여쭤보니, 지나간 날들에 대한 후회라고 하셨다.
나이가 먹고보니 이상하게도 기뻣던일 보다는 후회스러웠던 일들이 자꾸만
떠오른다고 말씀 하셨다.
그런 것 같다. 나 또한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기쁜일은 어렴풋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에 반해 후회스런 기억은 잊으려해도 또렸이 남아 있기만 하다.
후회보단 추억을 남기고 싶었건만.
그래도 언젠간 후회까지도 추억거리가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